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월드컵] '남미가 우승할 차례?' 2차전까지 남미 팀 초강세

이번엔 남미가 우승할 차례라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열리기 전부터 나돈 말이다. 1962년 칠레 대회(브라질 우승)부터 남미와 유럽의 번갈은 우승은 2006 독일 대회까지 단 한 번 어긋나지 않았다. 독일대회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했으니 이번엔 남미가 FIFA월드컵을 들어 올릴 순번이란 것이다. 1회 대회부터 이어져 온 '개최국 2라운드 진출'과 함께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월드컵 징크스'다. 그런 탓일까. 21일로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남미 팀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다. 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G조에서 2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멕시코 파라과이 등도 16강이 유력한 상황이다. 남미 8개 팀은 2차전까지 치른 16경기에서 9승5무2패를 마크했다. 2패는 온두라스가 당한 것이다. 나머지 팀들은 모두 선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유럽 팀들은 초반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13개 팀이 본선에 올랐지만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부터 헤매고 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2차전 마지막 날(21일) 온두라스에 2-0으로 승리 기사회생했지만 지난 16일 스위스와의 1차전서 0-1로 져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전차군단' 독일도 2차전서 세르비아에 0-1로 져 덜컹댔고 '아트사커'의 프랑스는 2차전까지 1무1패로 탈락위기에 놓였다. '축구종가' 잉글랜드 '빗장수비'의 이탈리아는 1승도 건지지 못하고 2무승부만 올렸다. 유럽팀들은 2차전까지 10승8무8패를 기록했다. 남미세에 비하면 분명 좋지 못한 성적이다. 21일 현재까지 유럽의 자존심을 살린 팀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유일하다. E조의 네덜란드만이 2승으로 일찌감치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을 뿐이다. 아직 3차전이 남았고 스페인 포르투갈 잉글랜드 독일 등 전통의 강호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크지만 유럽의 분위기는 여전히 침울하기만 하다. 특히 선수의 항명과 퇴출에 단장까지 자리를 박차고 떠난 프랑스 두 번 모두 비겨 16강 진출이 안갯속에 가려진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감독과 선수간 이해 부족 등으로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김문호 기자

2010-06-21

[월드컵] 오늘부터 16강 향방 가를 운명의 3차전

월드컵 때문에 새벽잠을 설쳤던 축구팬들은 22일부터는 시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6강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는 예선 3차전부터는 경기의 수와 시간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FIFA측은 승부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조별 예선 3차전 경기를 모두 같은 시간에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예선 2조 3차전 경기는 대표적 의심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당시 6월24일 3차전 경기에서 알제리가 칠레에 1-0으로 승리 2승1패 골득실 0을 기록했다. 다음 날(25일) 경기에서 서독은 오스트리아에 1-0승리를 거두며 골득실차(서독 +3 오스트리아 +2 알제리 0)로 알제리를 3위로 내리며 두 팀 모두 16강에 올랐다. 당시 전반 10분 서독의 루메니게의 득점 이후 양 팀은 미드필더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며 경기를 끝낸 것이 의혹을 증폭시켰다. 알제리 축구협회장은 "FIFA는 서독과 오스트리아 두 팀 모두를 실격시켜야 한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22일 예선 A B조를 시작으로 25일까지 8개조 32개팀 16경기가 펼쳐진다. 하루에 2개조 씩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경기수는 3경기에서 4경기로 1경기 늘어난다. 대신 새벽 4시30분에 있던 첫 경기는 없어지고 오전 7시와 11시30분에 각각 2경기씩 진행된다. 16강전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2경기씩 진행된다. 8강 경기는 7월2일과 3일 4강은 6일과 7일 이틀간 진행되고 대망의 결승전은 7월11일에 치뤄진다. 이상배 인턴기자

2010-06-21

[월드컵] [오늘의 빅매치] 'A조 1·2위 결정전' 멕시코-우루과이 (오전 7시)

22일 루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경기장에선 이번 월드컵 첫 번째 조 1위의 주인공이 결정될 멕시코와 우루과이의 예선 3차전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은 A조 1위를 놓고 아메리카대륙 팀간 대결이 펼쳐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 만큼 이들 두 팀의 전력은 강했다. 멕시코나 우루과이에게 16강 진출은 최우선 과제지만 조 1위 진출도 상당히 중요한 목표다. 조 2위는 B조 1위가 유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16강전을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양 팀은 1승1무 승점 4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우루과이(+3)가 멕시코(+2)에 앞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우루과이가 조1위 멕시코가 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행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승부가 날 경우 이긴 팀은 조 1위가 확정되고 패배한 팀은 최악의 경우 프랑스가 승리하면 득실차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곤두박질 친다. 때문에 양팀 모두 무리한 경기운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골을 터뜨리며 킬러 본능을 보이고 있는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과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두 MOM(맨 오브 더 매치)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A조 1위에 프랑스가 빠져있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프랑스는 현재 1무 1패 골득실 -2로 2002년 이후 또 다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하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프랑스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최소 4점 이상을 기록한 뒤 결과를 지켜봐야 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이상배 인턴기자

2010-06-21

[월드컵] 캡틴 박 vs 캡틴 요보…프리미어리그서 만난 사이

아르헨티나전 자책골을 만회하겠다는 박주영(25.AS 모나코)은 "아르헨티나전 실수를 인정한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을 떠올리고 있다. 왼쪽 팔꿈치 탈골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것도 같다. 그는 후반 3분 페널티킥을 넣지 못해 동점 기회를 놓쳤지만 후반 44분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와 맞붙을 나이지리아 수비수는 이청용의 팀 동료 대니 시투(30.볼턴)다. 1m90㎝.95㎏의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와 헤딩력이 강점이다. 발 재간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덩치가 큰 만큼 순발력이 떨어지고 대인 방어에 약하다. 이청용도 "박주영이라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16강 확정골을 뽑았던 캡틴 박지성(29.맨유)은 8년 전처럼 또다시 16강 직행 골에 도전한다. 박지성은 나이지리아전에서 골을 넣으면 아시아 선수 최다 골(4골)의 영예를 함께 얻는다. 나이지리아의 주장 조셉 요보(30.에버턴)가 그를 막는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여러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요보는 1m88㎝의 장신에다 경험 많고 위치 선정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그리스전에서 1-2로 역전패한 후 "우리는 근본적으로 16강이 좌절됐다고 본다"고 낙담하며 주장답지 못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동국(31.전북)과 느왕쿼 카누(34.포츠머스)는 '조커 전쟁'을 펼친다. 이들은 경기 상황에 따라 골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장의 카드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이동국은 월드컵 첫 골에 도전하며 카누는 심장판막 질환에도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의지를 한국전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이청용(22.볼턴)에 맞서는 선수는 칼루 우체(28.알메리아)다. 왼쪽으로 나서는 우체와 오른쪽의 이청용은 어쩔 수 없이 맞붙어야 할 운명이다. 더반=최원창 기자

2010-06-21

[월드컵] '더반 결전' 3가지 변수

적벽대전은 바람이 승패를 갈랐다. 때로는 사소해 보이는 외적 변수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진영 선택권을 얻은 한국은 해를 등지고 전반을 시작했다. 그게 축구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그 선택이 도리어 화를 불렀다. 눈이 부셔서 경기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영표는 "응달 진 한국 쪽 진영은 잔디가 살짝 얼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을 앞두고 "잔디 날씨 부부젤라의 소음 등은 우리나 나이지리아나 마찬가지다. 신경 쓰지 않겠다"면서도 경기 하루 전 더반 경기장을 찾아 잔디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했다. 나이지리아전에 유념해야 할 경기 외적인 승부 변수 세 가지를 짚어봤다. ◆잔디= 더반 경기장은 잔디가 덜 자라 성글게 나 있다. 대회 조직위는 잔디 보호를 위해 경기 전 훈련 금지령을 내렸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하루 전 경기장에 들러 잔디 상태만 확인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열악한 잔디 사정이 누구 편이 될지는 미지수다. 더반에서 열린 네덜란드-일본전을 보면 잔디 상태가 나쁘지만 공이 구르는 속도는 빠른 편이었다. 개인기를 앞세운 나이지리아보다 패싱 플레이를 펼치는 한국이 유리할 수도 있다. 반대로 아프리카의 열악한 상황에 익숙한 나이지리아가 더 잘 적응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응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 때 한국은 경기장을 온통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상대팀의 응원 열기에 경기 시작 전부터 기가 죽었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 더반은 흑인 인구가 많고 치안도 불안해 한국 응원단은 붉은 악마 70여 명에 교민 300~500명 정도 밖에 안 될 것으로 보인다. 7만 명을 수용하는 더반 경기장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부부젤라의 소음과 아프리카 특유의 광적인 응원도 한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밤 경기=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낮 경기로 치렀다. 나이지리아전은 현지시간 오후 8시반에 킥오프하는 야간경기다. 대표팀은 그동안 낮 경기에 맞춰 조절한 바이오리듬을 바꾸고 있다. 대표팀은 경기 당일 오전 9시 아침식사 낮 12시반~오후 1시쯤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4시쯤 국수.스파게티 등을 간식으로 먹고 경기에 출전한다. 이 외에 날씨도 변수다. 남아공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경기 당일 더반은 흐리고 강우 확률 30%로 수중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더반=이해준 기자

2010-06-21

[월드컵] 오늘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한국, 필승카드는 '4-1-4-1'

아프리카 축구는 특징이 뚜렷하다. 동물적인 스피드에 유연성 남미 선수를 능가하는 개인기는 강점이지만 조직이 허술하고 대인 방어에 약하다. 한번 흐름을 타면 걷잡을 수 없이 무섭지만 반대로 무너지기 시작하면 모래성처럼 와르르 붕괴된다. 아프리카 팀과 맞설 때 초반 승부가 중요한 이유다. 22일 허정무팀이 더반에서 만나는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면 태극전사들의 16강 티켓은 허공으로 날아갈 가능성이 크다. '수퍼 이글스'가 신바람을 내기 전에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4-1-4-1로 중원을 장악하라= 한국의 기본 포메이션은 4-4-2다. 4명의 미드필더에 2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는 형태다. 하지만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4-1-4-1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21일 더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전술훈련 중 4-1-4-1을 가동했다. 4-1-4-1은 4-4-2에 비해 미드필더 숫자가 한 명 더 많다. 원톱 아래 네 명의 미드필더가 포진하고 그 밑에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이 수비진을 돕고 방어막을 구축한다. 4-4-2보다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데 유리하다. 지난 18일 허 감독이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을 강한 프레싱으로 밀어붙여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의 연장선이다. 기다리기보다는 앞선에서부터 상대의 숨통을 조인다는 각오인데 실제로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그리스전에서 중앙수비수 조셉 요보와 대니 시투가 상대 공격수들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전방부터 강하게 수비한다면 공격 전개 시 패스 실수를 할 가능성이 크다. ▷빠른 역습으로 뒷공간을 노려라= 압박에 성공하면 다음 단계는 공격이다. 나이지리아 포백은 지역 방어에는 충실하지만 대인 방어에 약하다. 또 발이 느려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공격수에 괴로워한다. 허 감독은 이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훈련 중 허 감독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했을 경우를 가정해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했다. 박주영.박지성.이청용 등에게 수비 사이의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수비조직을 흔들라고 주문했다. 뒷공간으로 과감하게 들어가라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역습의 관건은 스피드다. 빠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이를 위해 허 감독은 오른쪽 풀백에 다시 차두리를 중용할 전망이다. 차두리의 스피드라면 역습 때 나이지리아의 왼쪽 수비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또 수비수 차두리는 나이지리아의 개인기를 제압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2-0 승)에서도 차두리는 오른쪽 풀백의 임무를 완수했다. 더반=김종력 기자

2010-06-21

[월드컵] 아시안 미녀들도 나섰다 "대~한민국"

'미스 아시아 USA' 출전자들이 한마음으로 태극전사의 16강 진출을 기원한다. 2010 미스 아시아 USA 대회 출전자 20여명 가운데 6명은 21일 오후 본사를 방문해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입고 한국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아시아 축구 최강국인 한국이 꼭 16강에 진출 아시아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나이지리아전이 열리는 오늘(22일) 한국팀의 승리를 위해 단체응원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제니 조씨는 "한국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붉은색 응원에 동참하게 됐다"며 "반드시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일본 대표로 출전하는 아야카 우마타씨는 "한국 여행도 여러번 다녀왔을 만큼 한국을 좋아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모두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 니콜 탠씨 역시 "한국 친구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한국팀을 응원하게 됐다"며 "한국팀의 2대1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아시아 커뮤니티 '미의 사절'을 뽑는 미스 아시아 USA는 리더십 에티켓 의상 인터뷰 기술 등을 평가하며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21일 라미라다 시 라미라다 극장에서 열린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촬영 및 제작: 중앙일보USA 영상DB www.koreadaily.com 촬영일: 2010-06-21

2010-06-21

[월드컵] "아쉬워…나는 응원 못해요" 일터에서 뛰느라 경기 못보는 한인들

요즘 김선주(54.가명)씨는 월드컵 기간이 힘들기만 하다. 화끈하게 한국팀을 응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처지가 못된다. 경기 자체를 제대로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오렌지 카운티 지역 한 설렁탕 전문 판매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는 김씨는 "새벽경기 이후 갑자기 몰려들 손님들을 맞으려면 경기를 볼 틈도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일을 하면서 짬을 내 조금씩 경기를 보긴 하지만 4년만에 맞는 월드컵을 함께 응원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LA지역 한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유준석(31.LA)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빙을 하느라 도저히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하기란 불가능이다. 유 씨는 "축구 시합때는 응원과 함께 손님들의 음식 서빙 요구 또한 잦아지게 마련이어서 손님들이 소리를 치면 그때서야 순간적으로나마 TV를 한번 쳐다보는 식으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월드컵 시즌을 맞아 많은 한인들이 미주지역 곳곳에서 TV를 시청하며 열띤 응원을 하는 것과는 달리 한켠에서는 땀방울을 흘리느라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하고 싶어도 외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식당 종업원 신문배달원 자영업자 택시 기사 등이 대표적인 예. 하지만 모두가 '한마음'이다. 어느 장소건 어떤 상황에서든 필드에서 승리를 위해 뛰는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모두 매한가지다. 유준석 씨는 "비록 손님들과 함께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할 수는 없지만 골을 넣을때 마다 손님들이 함성을 지르면 덩달아 신이난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버관리를 하는 김정현(35.사이프리스)씨는 "아르헨티나와 경기 당일 새벽 근무조에 편성돼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어 너무 안타까웠다"며 "하지만 마음만은 '대한민국'을 크게 외치며 함께 응원을 했는데 나이지리아전때는 꼭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열 기자

2010-06-2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